1. 국립중정 기념당
타이베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가 바로 국립중정 기념당이다. 이곳은 대만의 초대 총통인 장제스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웅장한 건축물과 넓은 광장이 인상적이다. 아침 일찍 도착했을 때, 기념당 주변은 조깅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하얀 건축물, 푸른 기와는 그 자체로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다.
기념당 내부로 들어가 보니 더욱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높은 천장과 세밀한 조각이 돋보이는 장제스 동상이 자리 잡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조용히 동상을 바라보거나 사진을 찍으며 기념당을 둘러보았다. 기념관에는 장제스의 생애와 대만 근현대사를 소개하는 전시도 마련되어 있어,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기념당을 둘러본 후 근처에서 밀크티 한 잔을 사 마셨다. 타이베이에 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진한 밀크티다.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전통 버블티를 마시며 기념당을 감상하니 더욱 여유로운 기분이 들었다. 운이 좋게도 국기 교체식을 볼 수 있는 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위엄 있는 의장대의 행진과 함께 국기가 교체되는 순간은 장엄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정해진 시간마다 이루어지는 이 의식은 많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 미라마 관람차
기념당을 둘러본 후 숙소 근처에 있는 미라마 관람차를 타러 갔다. 미라마 관람차는 타이베이에서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 중 하나로 유명하다. 대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높은 빌딩들과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도시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관람차에 올라 천천히 상승할 때,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씩 반짝이기 시작했다. 야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도는 관람차 안에서 하루 동안 걸었던 곳들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았다. 미라마 관람차는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돌아서 편안하게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불빛들이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관람차에서 내린 후에는 근처에 있는 쇼핑몰을 둘러보았다. 미라마 쇼핑몰은 다양한 브랜드 매장과 음식점이 있어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다. 특히 대만 로컬 브랜드가 입점한 가게들은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많아 흥미로웠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대만 전통 문양이 들어간 컵과 엽서, 손수건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몇 가지를 구입했다.
쇼핑몰을 구경한 후 다시 밖으로 나와 미라마 관람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높이 솟은 관람차가 도시의 불빛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타이베이의 밤공기를 느끼며 천천히 숙소로 돌아가는 길, 이곳에서의 하루가 만족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배달 문화
관람차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온 후, 타이베이의 배달 문화를 경험해보기로 했다. 대만도 한국처럼 배달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어, 다양한 음식을 쉽게 주문할 수 있었다. 대만 특유의 음식들을 배달로 즐겨보기 위해 일본식 도시락과 사케를 주문했다. 음식은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고,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일본식 도시락은 정갈하게 나뉘어져 있었으며, 고기와 생선, 반찬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사케와 함께 즐기니 더욱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배달 음식을 접할 수 있지만, 타이베이에서 먹는 배달 음식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직접 식당을 방문하지 않아도 다양한 현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배달 음식 앱을 살펴보니 선택할 수 있는 음식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대만식 우육면부터 스테이크, 태국 요리까지 여러 나라의 음식을 쉽게 주문할 수 있었다. 특히 대만식 현지 음식인 루로우판과 딤섬도 배달 가능해 다음에는 이런 메뉴를 시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배달 음식을 먹으며 창밖을 바라보니, 타이베이의 밤은 여전히 활기차 보였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도로 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익숙한 듯하면서도 색다른 풍경이었다. 타이베이의 또 다른 면을 경험할 수 있었던 배달 음식 시간은, 여행의 작은 즐거움 중 하나였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타이베이에서의 다음 일정이 더욱 기대되기 시작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 맛보지 못한 음식들이 많아 더욱 설레는 밤이었다. 남은 일정 동안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하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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