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출장으로 타이베이에 가게 되었다. 혼자 떠나는 출장이 아쉬웠던 나는 그녀의 일정이 끝난 후 함께 여행을 즐기기 위해 몰래 따라가기로 했다. 출장 동안에는 혼자 타이베이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즐기고, 이후에는 함께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예상치 못한 동행이었지만, 오히려 더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됐다.
1. 비즈니스의 행복
급하게 항공권을 예약했더니,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클래스의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평소라면 고민 없이 이코노미를 선택했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편안한 여행을 위해 비즈니스 클래스를 선택했다.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편안했다. 레그룸이 충분해서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었고, 좌석도 넉넉해 장시간 비행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기내식 역시 만족스러웠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은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훨씬 맛있었고, 서비스도 훌륭했다.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창밖의 구름을 바라보니, 여행의 시작이 더욱 설렜다.
비행기 창문을 통해 구름 위를 바라보며 여행의 시작을 실감했다. 편안한 좌석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이번 여행의 계획을 정리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타이베이에 도착할 순간을 기다렸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비즈니스 클래스의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여행의 첫 순간부터 기분이 좋았다.
2. 융캉제 탐방
타이베이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융캉제였다. 융캉제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 거리 중 하나로, 다양한 맛집과 디저트 가게가 모여 있는 곳이다.
먼저 들른 곳은 천진총좌빙이라는 가게였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총좌빙이라는 대만식 팬케이크로, 계란을 넣어 부친 전과 비슷한 맛이 났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었고, 한입 베어 물 때마다 고소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다음으로 융캉우육면을 먹으러 갔다. 대만 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 중 하나가 우육면인데, 융캉우육면은 그중에서도 명성이 높은 곳이었다.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이었으며, 고기는 부드럽게 삶아져 입안에서 녹아내렸다. 쫄깃한 면과 국물이 어우러져 한 그릇을 금세 비워버렸다. 곁들여 나온 피클과 함께 먹으니 더욱 감칠맛이 났다.
융캉제에는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유명한 맛집들이 많아 한국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거리 곳곳에 위치한 작은 카페들도 매력적이었다. 달콤한 버블티를 한 잔 사 들고 골목을 거닐며, 타이베이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과 활기찬 거리 풍경 덕분에 여행의 시작을 기분 좋게 열 수 있었다.
3. 감성 가득한 소품샵 탐방
융캉제를 둘러본 후, 근처에 있는 소품샵들을 찾아다녔다. 타이베이는 개성 넘치는 소품샵들이 많아, 여행 기념품을 사기에 딱 좋은 곳이다.
첫 번째로 방문한 가게는 핸드메이드 소품을 파는 작은 공방이었다. 직접 만든 도자기 컵과 접시, 아기자기한 키링과 엽서들이 가득했다. 따뜻한 색감과 감성적인 디자인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게 주인은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었고, 그 덕분에 제품들에 더욱 애정이 갔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문구류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다이어리, 독특한 스티커와 엽서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여행 기념으로 몇 가지를 구매했다. 평소 문구류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시간이었고,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여행 중 매일 기록할 수 있는 작은 노트를 사서, 앞으로의 일정과 느낌들을 적어두기로 했다.
소품샵을 돌아다니며 현지의 감성을 느끼고, 예쁜 아이템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제품들을 보며, 여행의 추억을 남길 작은 기념품을 고르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서점에서는 대만의 예술 서적과 포스터도 볼 수 있었다. 뜻밖의 발견이 더욱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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