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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사이판 여행 2] 아침에 보게 된 호텔 전경

by expplus100 2025. 2. 10.

1. 사이판 도착

긴 비행 끝에 마침내 사이판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착륙할 즈음, 창문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섬의 풍경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푸른 바다와 곳곳에 드문드문 보이는 작은 건물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나 새벽 시간에 도착한 터라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하는 동안 주변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열대 특유의 따뜻한 공기가 피부에 와 닿았고, 공항 내부는 아담하면서도 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입국 심사를 마친 후 호텔로 향하는 차량에 몸을 실었다. 창밖으로 간간이 비치는 가로등 불빛과 한적한 도로가 새벽의 고요함을 더했다. 운전기사가 친절하게 사이판의 간단한 정보를 알려주었지만, 피곤한 몸 때문에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로비에서 간단한 체크인을 마친 후 곧장 방으로 올라갔다. 방에 들어서니 푹신한 침대와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가 나를 반겼고, 짐을 대충 정리한 후 그대로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렇게 첫날 밤은 아무런 감상도 없이 지나갔다.

2. 호텔 구경

다음 날 아침, 눈을 뜨고 나서야 진짜 사이판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다. 창문을 열어보니 쨍한 햇살이 호텔 발코니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바닷바람이 살짝 불어와 기분 좋은 상쾌함을 더했다. 밤사이 들리지 않던 새들의 지저귐과 가볍게 흔들리는 야자수의 잎사귀 소리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높였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은 호텔의 정원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바깥 풍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푸른 바다가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파란 하늘과 야자수들, 그리고 푸른 잔디밭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식당 테라스에는 여러 여행객들이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신선한 과일과 빵, 다양한 현지 음식들이 테이블에 놓여 있어 선택의 폭이 넓었다.

조식을 마친 후, 호텔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구경했다. 호텔 로비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한 분위기를 자랑했고, 곳곳에 놓여 있는 열대식물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수영장 근처에는 선베드가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었고, 이미 몇몇 여행객들은 아침부터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호텔의 조경이 잘 꾸며져 있어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정원을 지나면 바로 연결되는 전용 해변이 있었고, 몇몇 사람들은 아침 일찍부터 해변을 거닐며 바닷바람을 만끽하고 있었다.

3. 환상적인 날씨

사이판은 역시 휴양지다운 날씨를 자랑했다.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고,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왔다. 바닷바람 덕분에 기온이 높아도 크게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늘은 맑고 푸르렀으며, 흰 구름들이 천천히 흘러가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공기가 맑아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사이판의 날씨는 종종 변덕스러웠다. 조식을 마친 후 호텔 주변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이곳에서는 금방 그칠 비라는 걸 알고 안심했다. 실제로 몇 분이 지나자 비는 멈췄고, 하늘은 다시 맑아졌다. 비가 내린 후의 공기는 더욱 상쾌했고, 나무와 꽃들은 방금 샤워를 한 듯 싱그러운 빛을 내뿜었다. 호텔 직원에 따르면, 이런 가벼운 스콜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호텔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며 주변을 탐색한 후, 해변으로 가보기로 했다. 바닷물이 너무 맑아 바닥까지 훤히 보였고, 파도는 잔잔하게 밀려왔다. 해변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사진을 찍거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니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하는 곳도 있었고, 패들보드를 타는 여행객들도 눈에 띄었다. 해변 근처의 작은 바에서는 열대과일로 만든 주스와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어, 한 잔 사서 모래사장에 앉아 바다를 감상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사이판에서의 첫 아침은 상쾌하고 아름다웠다. 호텔에서 바라본 전경은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이었고, 따뜻한 날씨와 신선한 공기가 여행의 시작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밤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호텔의 매력적인 모습과 사이판의 푸른 바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비로소 제대로 눈에 들어왔다. 앞으로 펼쳐질 여행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며 본격적인 휴양을 즐길 계획이었고, 다양한 액티비티와 현지 문화를 체험할 생각을 하니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